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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홍구 칼럼] 국민의 희생을 요구하는 정치
올해로 미수(米壽)를 맞은 키신저 박사가 여유 있는 모습으로 서울을 다녀갔다. 국제정세에 대한 강연, 젊은 학생들과의 토론, 대통령과의 대화 등 바빴지만 즐거운 일정을 소화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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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홍구 칼럼] 하경덕의 『사회법칙』 80주년
내년이면 돌아가신 지 60년이 되는 하경덕(河敬德) 선생이 누구인지 기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. 그러나 언론인이며 사회학자였던 그의 주요 저서 『사회법칙(Social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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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홍구 칼럼] 고향길에 불러보는 우리의 소원
‘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’라고 정지용이 그리던 옛 고향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게 변한 지 이미 오래다. 그러나 설이나 추석명절이 오면 우리 국민 대다수는 부모나 가족을 찾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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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홍구 칼럼] 세종시, 6자회담, G20 - 기회와 선택
통치(統治)는 곧 우선순위의 선택이라고 지적한 바 있지만 그 선택의 주체는 바로 우리 국민임도 알아야 한다. ‘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’고 헌법이 명시하고 있지 않은가. 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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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홍구 칼럼] 건강한 국민, 병든 정치
‘독재에 대한 향수’라는 위험한 유행병에 우리 사회가 감염되지 않고 있는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. 그동안 지구촌 곳곳에서는 경제가 어려워지고 사회가 혼란스러워지는 힘든 시기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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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홍구 칼럼]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어려운 개발원조
우리 대한민국의 위상이 세계 무대에서 날로 상승하고 있다는 뉴스에 국민들의 자긍심도 한층 높아가고 있다. 88서울올림픽과 2002월드컵이 우리의 산업화와 민주화를 상징하는 축전이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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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홍구 칼럼] 국가 운영체제 개혁 늦추지 말아야
우리의 역사는 쌓인 두께의 무게가 유달리 무겁다는 느낌이다. 지난 100년을 돌이켜 볼 때도 늘 벅찬 감격과 감동의 뒷면에는 짙은 아쉬움이 우리의 마음을 눌러왔다. 안중근 의사 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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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홍구 칼럼] 민족공동체통일로 향한 ‘기회의 창’
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시작된 북한의 ‘협박 외교’ 공세가 연일 그 강도를 높여가며 한반도 문제를 국제정치의 우선 과제로 부상시켰다. 이처럼 강수(强手)를 연발하는 북한의 속사정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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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홍구 칼럼] 미국을 바로 알지 못하는 북한
클린턴 전 대통령의 전격적인 평양 방문, 김정일 위원장과의 만찬회담 후 이미 12년 형을 선고 받았던 두 여기자를 동반하고 미국으로 귀환하는 한편의 드라마는 미국 대통령의 위치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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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홍구 칼럼] 통일의 그날이 오면
8월이 오면 해방과 광복의 그날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. 세상이 어수선하여 말할 수 없이 힘들고 답답했던 7월이었지만 암울했던 식민지 시대의 족쇄로부터 풀려났던 1945년의 8월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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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홍구 칼럼] 국회의 헌법 논의로 민주정치 숨통 트자
올해의 제헌절은 유난히 침울한 분위기에서 맞게 되었다. ‘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’라고 선포한 지 61년, ‘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’는 원칙을 되찾아 국민의 손으로 직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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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홍구 칼럼] 통일을 향한 결단의 시기
앞으로 3년 후인 2012년 11월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재선 여부가 판가름날 것이고,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후계자에게 자리를 넘기게 된다. 12월에는 한국에서 이명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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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홍구 칼럼] 대통령의 고뇌와 고민
홀연히 우리 곁을 떠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. 해방 후에 태어난 첫 대통령으로 유난히도 격렬한 삶을 살아온 정치인이었다. 그의 파란만장한 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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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홍구 칼럼] 절실해진 통일외교의 비전과 전략
“미국·중국·일본·러시아·한국, 즉 6자회담에 참여하고 있는 5개국이 북한의 불합리한 공세를 감당하지 못한다면 신국제질서 건설이란 과제는 애당초 논의할 여지조차 없다”고 헨리 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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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홍구 칼럼] 위기를 넘어 멀리 보는 ‘정치경제학’ 기대한다
무섭게 불어쳤던 경제위기의 태풍은 큰 고비를 넘긴 것 같다는 안도감이 오히려 무책임한 안일함으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걱정이다. 이번 경제위기는 통상적인 경기침체나 불황이 아닌 국제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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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홍구 칼럼] 정치권의 심기일전을 촉구한다
국회는 국민의 자화상이다. 국민의 자유의지에 의해 우리 손으로 뽑은 국회가 아닌가. 그러기에 허구한 날 싸움판으로 날이 새는 국회의 파행을 남의 일처럼 규탄만 할 게 아니라 정치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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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홍구 칼럼] 정치 복원 위해 헌법문화 키우자
지금 온 국민이 당면하고 있는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물론 경제위기의 극복이다. 그러나 시급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정치 파탄의 치유가 우선돼야겠다. 경제위기의 극복을 위한 정책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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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홍구 칼럼] 힐러리 장관 방한에 거는 기대와 우려
취임한 지 채 한 달도 안 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아시아, 특히 서울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. 세계는 지금 혹독한 경제위기를 겪으며 역사적 전환기에 접어들었고, 냉전의 막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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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홍구 칼럼] 헌법 존중하는 법치로 민주화 2기를
한국의 민주주의는 지금 사활이 걸린 심각한 위기에 봉착해 있다. 연말연초에 걸쳐 국민의 눈앞에서 벌어진 의회정치의 파탄은 모든 국민에게 분노를 넘어 심한 배신감에 휩싸이게 하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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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홍구 칼럼] 위기극복과 한국 민주주의의 선택
한꺼번에 들이닥친 세계적 경제위기는 고통과 불안 속에서 일자리를 잃거나 소득이 턱없이 줄어든 국민들의 일상적 어려움을 날로 가중시키고 있다. 더욱이 세모는 어둡고 새해의 전망조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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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홍구 칼럼] 인권선언 60주년과 위기 극복의 원칙
모레 12월 10일이면 세계인권선언 60주년을 맞게 된다. 인권에 대한 무지와 경멸이 인류 양심을 짓밟았던 제2차 세계대전의 악몽이 채 가시지 않았던 1948년, 인류사회의 모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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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홍구 칼럼] 오바마와 자기 쇄신의 경쟁시대
제국의 쇠퇴나 멸망은 무엇보다도 자기 쇄신의 능력이 마비되는 데서 비롯된다. 로마제국의 멸망이 바로 대표적인 예의 하나다. 물론 전쟁에서의 패배로 인해 제국이 멸망한 경우도 적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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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홍구 칼럼] 금융위기는 곧 정치위기다
오늘의 금융위기는 무절제한 시장의 팽창으로 말미암은 경제위기임에 틀림없다. 하지만 이 위기를 극복할 정책, 전략 및 수단의 선택은 궁극적으로 정치적 선택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. 당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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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홍구 칼럼] 시험대에 오른 국가 위기관리 능력
9월 위기설을 비롯한 갖가지 위기설이 난무하다 보니 국민들의 불안감만 증폭될 뿐 정작 위기의 실체에 대한 인식은 무뎌지는 모순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. 한마디로 나라의 앞날에 대한